예전에 알던 아이는 자취를 했었는데
그 아이는 항상 마트에서 생수를 사다 먹었다
왜 집에서 물을 안 끓여먹고 사다 먹어?
라고 물어보자 '더워서' 와 '귀찮아서'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아... 뭐 그래 물을 끓이는 온기 때문에 더울 수도 있지
하고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최근 이글루스와 모 익명 게시판에서 본 댓글 중에
수돗물은 몸에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생수를 사 먹습니다
다 그런 거 아니에요?
와 같은 댓글이 있었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어려서부터 '당연히' 물을 사 먹고 자란 사람들은
(조금 더 확장하면 정수기에서만 물을 따라 마신 사람들... 도 비슷하려나)
그게 당연히 그런 것인 줄 알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근한 예로는
강남에서만 살던 애가 살기 좋은 디지털 구로;에 와 보고
"어머 씨발 이것도 서울이야? 차이나 타운인 줄 알았어 깔깔" 하는 것과
내 방과 내 침대가 따로 없다고 하자 존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럼 형은 어디서 자요?" 이러던 새끼의 경우를 들 수 있을 듯
물론 물을 사 먹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뭔가 조금 꺼림찍한 수돗물보다
검증된 것처럼 보이는 생수를 돈 더 주고 사 마시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는데
[
최저생계비 체험(링크)] 과 같은 일을 할 때 생수를 돈을 더 주고 사 마시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글 아래에
"님 수돗물 몸에 안 좋음 ㅇㅇ;;" 이런 반응을 보이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최저 생계비 실험이라잖아... -_-;
입에 풀칠만 하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무려 물에 따로 돈을 쓰다니!
라고 하면 분명히 "그럼 그 사람들은 물에 따로 돈을 쓸 권리가 없다는 거냐" 라고 본질 드립을 치는 사람이 나오겠지만
그런 댓글은 최저임금 생활자들의 복지 같은 걸 다루는 다른 논의에서 다루어야 하는 것 같은데
막 쓰다보니까 제목과 글의 거리가 꽤 늘어난 감이 있지만 귀찮아서 그냥 포스팅하도록 하겠음. -.-
+)
뭔가 했더니 이오에 올라갔네요;;;;
갑자기 왜 이러지 했네 -_-;
추천평에 한강에 석면 어쩌고 하는 포스팅을 링크하신 분도 계시던데
그 분은 한강 물이라도 떠 먹고 사시냐고 말씀 좀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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