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도쿄] 혼케 아베야 KITTE GRANCHE점 - 아키타의 쫄깃한 닭고기와 키리탄포나베를 먹어보자 1902 도쿄


Q: 서울 도쿄 뉴욕의 공통점은?
A: 온 나라 안의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

물론 도시 규모가 다르니 "온 나라" 의 범위도 다르고 뉴욕 같으면 "온 세계" 의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고 해야겠지만 암튼 어느 지방 명물이 있네 뭐네 해도 굳이 시골까지 뽈뽈뽈 내려갈 필요 없이 그 나라 수도에서 다 먹어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행 중에 들렀습니다 아키타 음식점.


아키타는 여기쯤 있구요.. 예전에 어디서 줏어듣기로는 미인이 많다고 했던가
도쿄에서 신칸센 타고 아키타 역까지는 4시간 가량 걸리고, 아키타 현의 유명 온천지인 츠루노유가 있는 타자와코 역까지는 한 3시간 좀 안 걸리는 가깝지는 않은 곳입니다.

저어에 아키타 온천 호강 여행을 보시려면 http://valley.egloos.com/tag/아키타 ← 여기를 터치

이 동네 유명한 건 위에도 말했지만 미인; 이랑, 3대 우동에 사누키랑 같이 들어가는 이나니와 우동.
유명 점포인 "사토 요스케" 의 분점이 서울에 "이나니와 요스케" 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링크 들어가면 나오는 온천, 옛날에 할아버지들이 드라마 보던 시절에 "아이리스" 라는 드라마에도 나왔던 타츠코 상, 등등...


이거요.

이런 것들과 더불어 지역에서 나는 쌀이 맛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쌀 요리인 키리탄포 같은 게 지역 명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외 닭고기나 이런저런 야채들을 위주로 하는 아키타 요리들. 먹어보면 좋게 포장해서 약간 수수하면서도 깊은 맛, 나쁘게 얘기하면 일본판 강원도의 맛을 지역 특색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괜히 아키타 얘기하다가 사설이 길었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 되게 만족하고 온 곳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남한테 추천하기에는 직항도 없고.. 멀고.. 후쿠시마랑 200km 안쪽이고.. 해서 저만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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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및 관심 주시면 게으른 블로거가 싱글벙글 합니다.







암튼 도쿄역 쪽에서 쇼핑을 하고, 근처에서 바오바오 투톤 가방을 마누라한테 하나 앵겨주고;
밥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다 보니 마침 아키타 요리 전문점이 보여서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센다이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두툼한 규탄을 먹고 싶었으나 아내님께서는 부드럽든 질기든 맛있든 뭐든간에 소 혓바닥이 싫다고 하셔서 고만...


NuRi's Tools - Google Maps 변환기



암튼 위치는 여기쯤이고요, 도쿄역 근처 KITTE 몰 지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규모가 아닌 것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꽤 많습니다. 가게가 ㄱ자 구조더라구요.

여담인데 개인적으로 저렇게 가게 바깥에 온통 일본어로만 되어 있는 가게들은 구글에서 무슨 가게인지 한 번 찾아보고 트라이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외지인의 접근을 거부하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이따위 한자 정도는 나의 20+년 인터넷 경력으로 극복해주겠다. 같은 오기가 생기는 거죠.

(대체로 극복못함)


점원이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로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아키타현 히나이 지도리 생산 책임자의 가게"

크~

사실 그냥 "횡성 한우 농장주인" 같이 별거없는 단어인데 타국에서 한자로 보면 그럴싸한 느낌이 들지만 그건 먹을 때는 모르고 집에 와서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메뉴판

키리탄포나베 세트 기본 1인 2592엔..
여기에 고기나 야채, 이나니와 우동, "아키타 코마치" 죽 (현내 쌀 품종 이름), 키리탄포 등을 추가해서 먹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세네요 ㄷ_ㄷ


히나이 지도리 식사 칸에는 오야코동 특선, 극상 오야코동 특선 같은 메뉴들이 있습니다.
푸딩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코스 정식 같은 느낌이네요.


비슷하게 4500엔짜리 키리탄포나베 코스도 있고


뭘 먹을까 눈을 빛내고 있었는데 우리 마누라님께서는 많이 못 드신다고 단품 메뉴를 고르십니다.
오야꼬동 1100엔

네;

이왕 먹는거 좋은걸로 먹지.. 단품 중에도 극상 오야꼬동도 있는데.. 흐흑
암튼 주문은 키리탄포나베랑 오야꼬동으로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귀여운 젓가락 받침대 찰칵
이런 것만 보면 너무 가지고 싶은데 따로 판매는 안 하는 것 같습니다.





10분여 기다려서 나온 오야꼬동입니다.

계란 익힘의 상태를 볼작시면 반숙과 날달걀이 섞여 있는데 저는 둘 다 매우 좋아하는 것입니다만 아내의 스타일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상상도 못한 망조 ┏( -_-)┛

나는 계란을 무조건 익혀먹어야겠다 라는 분들께서는 이 메뉴는 피하시거나 혹은 팍 익혀달라고 일본말로 말해보세요. (가능하다면) (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근접샷

그런데 제가 먹기에는 아주 마음에 들었던 점이 있는데요, 의외의 단맛이 살짝 돌고 있고, 반숙으로 익은 계란의 질감이 아키타의 맛있는 쌀과 어우러져서 훌륭한 식감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물론 "밥에 단맛 같은 건 어울리지 않으며 흰밥은 흰밥 그 자체로 먹어야 한다" 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법 하고 그런 분들은 역시 이 메뉴를 드시면 안되겠습니다...

호불호가 약간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 맛있었고 다음에 도쿄역 갈 일 있으면 혼자 극상 오야코동 특선으로 먹어볼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위에서 얘기한 키리탄포나베


이게 키리탄포입니다.

밥을 지은 후 갈아서 으깨고 이걸 삼나무에 감아서 구운 아키타 요리인데요..
어묵같이 생겼지만 어묵보다는 굳힌 리조또에 가깝고, 그렇다고 리조또처럼 아예 죽 같은 식감이 아니라 밥을 씹는 것 같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데(뭐 이딴걸먹냐 vs 오 신기하고 괜찮다) 저는 다행히 후자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아키타 지역의 쫄깃한 닭고기랑 맛이 강한 파랑 같이 입에 넣고 꾹꾹 씹으면 시골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짭쪼롬한 국물이 배어나오는 것도 매력포인트



나베 요리다보니 함께 들어가있는 면 두부 버섯 감자 같은 것들도 같이 맛을 볼 수 있는데, 저 지역 먹거리 자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꾸밈없고 재료의 맛으로 승부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강원도잖아

암튼 맛있게 먹으면서 이나니와 우동이나 키리탄포 등등 추가메뉴를 시키고 싶었지만 아내의 오야꼬동까지 뺏아먹다가 이미 배가 차 버려서 추가 주문은 하지 않고 가게에서 나왔습니다.





각국의 수도에서 익숙하지 않은 시골의 요리를 먹어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경험이 아닐까 하네요. 
아키타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 



덧글

  • 2019/04/15 08: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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