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이름이 우쓰미... 왠지 묘하다. 소설에도 나왔었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인기가 많은 소설이나 만화 등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영화와 원작의 매체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림이나 문자, 만화의 컷 분할 등으로만 표현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게 마련이죠. 따라서, 아예 모티브만 따 와서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있고, 원작 그대로를 영상으로 옮기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나름 이 두 가지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소설을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 때문에, 왠지 영화는 당연히 소설보다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뭐 정확하긴 했지만 [....] 제 예상대로 영화가 늘어진다거나 재미가 없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작을 꽤 충실하게 옮기려고 했던 것도 보이고, 적절한 각색을 거쳐 영화만의 무언가를 보여주려 한 장면도 있구요. 합격선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만, 이 영화 역시 전형적인일본영화™ 느낌을 피해갈 수가 없었습니다. (번역이 이상하다는 말이 있지만) 왠지 어색한 문어체의 대사들, 특유의 오버스러운 일본 억양, 뭐 개인적인 호불호가 심하게 반영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좀 그랬습니다. 저 포스터의 왼쪽에 있는 잘 생긴 교수 형의 대사들은 손발이 오글오글오글... 휴. 또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시가미의 마지막의 모습은, 제가 활자를 읽었을 때 상상했던 그 모습이 아니고 그저 왕찌질한 히키코모리의 모습일 따름이었지요. 사실 현실에서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그런 모습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영화니까 그래도 조금 더 간지나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전반적으로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원작 소설을 안 읽어보셨던 분들이라면 더더욱이요.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그의 해답은 무엇인지 한 번 고민해보시지요. :)




덧글
oskar 2009/04/11 01:46 # 답글
아직 책은 안 읽었는데... 영화를 보고 책을 볼까 생각중이예요.
Anonymous 2009/04/11 11:06 #
그게 나을 걸?원래 더 재미없는 것부터 봐야 좋음 ㅇㅇ;
Bloodlust 2009/04/11 11:22 # 삭제 답글
일본영화는 그 '학예회 연극'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안봄
Anonymous 2009/04/11 12:49 #
아 맞아요!!!역시 언제나 정확한 비유 'ㅅ')b
그게 원래 걔네가 가지고 있는 억양 때문에 일상에서도 그런 건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설마 그렇게까지 연극 [....] 분위기는 아니겠지만요 -_-;
아르베우스 2009/04/11 22:38 # 답글
제하드에 소장중이지만 아직 안봄 ㅇㅇ
Anonymous 2009/04/12 00:48 #
가서 좀 봐 ㅁㄴㅇ;ㅣ라ㅓㅁ니;아럼니750MB 이런거 보지말고
PinkSpider 2009/04/13 00:07 # 삭제 답글
우쓰미WBC때 이용규 머리에 빈볼꽂은 투수이름이네
Anonymous 2009/04/13 00:26 #
그것도 그러네 [....]